[건강/의학]햇빛 노출 암 예방에 도움된다

  • 입력 2002년 2월 18일 11시 32분


햇빛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미국 과학자들이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보협회 연차총회에서 "햇빛은 비타민D의 공급원이며 비타민은 세포생산 조절기능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마이클 홀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햇빛 노출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는 충고와 상치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햇빛 노출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햇빛에서 비타민D를 얻으면서 피부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인들의 경우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하루 5-10분씩 일주일에 2, 3번 정도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홀릭 교수는 "그러나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이 비타민D를 얻기 위해서는 백인들보다 햇빛 노출 시간을 더 늘려야 하며 장기간 햇빛을 쐬려면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추운 지방이나 북부 기후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대장암이나 유방암,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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