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인터넷서 만나요"…잇따라 홈페이지 오픈

  • 입력 2001년 9월 26일 19시 15분


홈페이지를 만드는 대기업 총수들이 늘고 있다. 판에 박힌 내용보다는 사생활을 포함, 다양한 정보를 담아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줌으로써 기업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6일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의 홈페이지 ‘디지털씨이오’를 열었다. ‘디지털전도사’를 자임하는 구 부회장답게 홈페이지 주소를 ‘digital-ceo’로 했다.

접속하면 구부회장이 걸어나와 인사하는 장면이 뜬다. 집무실과 집기를 클릭하면 세부 내용도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모습과 가족, 여가활동 등 ‘인간 구자홍’을 소개했다.

SK의 최태원 회장 홈페이지에는 ‘벤처플라자’ 코너가 있어 이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 등에 관한 이메일 상담이 벌어진다. 외국인이 ‘최’를 발음하기 쉽도록 ‘choi’가 아니라 ‘chey’로 쓴 게 특징.

코오롱 이웅렬회장은 차세대 비전을 열어간다는 뜻에서 ‘CVC(chief vision creator)’를 홈페이지 주소로 쓰고 있다. 이 회장의 과거 현재 미래를 소개했으며 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 설명.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고문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강조한 홈페이지를 선보이고 있다. ‘MJ2002’라는 큰 글씨가 방문자를 맞고 정고문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플래시동영상으로 모든 화면을 처리했다.

이밖에 정남 SK텔레콤부회장 민경주 코오롱건설사장 허태학 삼성에버랜드사장 조명재 LG생활건강사장 등 전문CEO들도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주요 CEO들의 홈페이지 주소
CEO홈페이지주소
구자홍 LG전자 부회장www.digital-ceo.com, www.johnkoo.pe.kr
최태원 SK㈜ 회장www.taewonchey.pe.kr
이웅렬 코오롱회장www.mrcvc.com, www.mrcvo.com, www.leewoongyeul.com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www.mjchung.com
조정남 SK텔레콤부회장www.chojungnam.pe.kr
진대제 삼성전자사장chin.sec.samsung.net/rnd/owa/intro2
이윤우 삼성전자사장samsungelectronics.com/semiconductors/ceo/
민경주 코오롱건설사장kec.kolon.co.kr/ceo
허태학 삼성에버랜드사장www.hertaehak.pe.kr
조명재 LG생활건강사장www.chomyeongjae.com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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