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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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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들에게 요즘같은 장마철은 고역이다. 흐리고 비가 내리면 쑤시고 결리는 증세가 더 심해지기 때문.
기존의 관절염 치료는 크게 스테로이드제제와 비스테로이드제제(NSAID)로 나눌 수 있는데 1974년 종근당에서 시판한 ‘낙센’은 대표적인 NSAID. 주성분인 ‘나프록센’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돼온 성분이다.
비록 지난해 시판돼 ‘3세대 진통제’라고 불리는 ‘COX-2 억제제’보다는 위 보호 효과가 적지만 COX-2 억제제에 비해 하루 약값이 3분의 1 정도로 싸다는 장점이 있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히 복용하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낙센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하고 지속적인 통증 및 염증 제거 작용. 투약 후 1시간내 약효가 나타난 뒤 14시간 동안 지속되므로 하루 두 차례 복용하면 된다.
대상은 신경통, 류머티스 관절염, 뼈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노인 질환인 뼈 관절염의 경우 다른 약품에 비해 진통 소염 작용이 2배 이상 높고 류머티스 관절염에도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혈압 상승 작용이 있는 대부분의 진통 소염제와는 달리 고혈압이 있는 관절염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93년 새롭게 태어난 ‘낙센 에프’는 주 성분의 순도를 높인 반면 위장 장애를 대폭 개선했다. 이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NSAID는 위장 장애 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화궤양 환자나 간 기능 장애 환자는 복용을 삼가해야 한다. 또 이런 병력이 있거나 위장 장애 증세가 있는 환자는 복용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김 택 선(국립보훈병원 정형외과 과장)
▼바로잡습니다▼
'낙센 에프' 는 일반의약품이 아니라 전문의약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