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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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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7명이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인 (주)마이진은 21일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 5가지 암과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골다공증 치매 비만 등 6가지 만성질환의 발병을 미리 알 수 있는 ‘올리고(Oligo) DNA칩’을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용화된 올리고 DNA칩은 현미경용 유리 슬라이드에 수십∼수백개의 염기를 동시에 부착해 피를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변형된 유전자 염기가 몇 분 만에 반응을 일으켜 질병을 알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진 대표인 성균관대 의대 삼성제일병원 한인권(韓寅權)교수는 “한 질병에 수천∼수만 개의 염기를 검사해야 하므로 판독에 3∼4시간이 걸리며 검사준비에서 결과 통보까지 3주 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개월 가량, 일본의 경우 3개월이 걸린다.
이 칩은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용, 폐암용, 대장암용,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골다공증 치매 비만용의 4가지가 있으며 진단료는 40만∼150만원으로 외국산 칩의 4분의 1 가량.
미국의 아피메트릭스 등이 바이오 DNA칩을 개발했지만 검사 비용이 비싸고 분석기술도 복잡해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 칩의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 정도.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