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휴대장치 속속 출현…플로피디스켓 '퇴장'임박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3분


‘디스크 용량이 부족해 파일 저장이 안됩니다.’

MP3 동영상 파워포인트 파일을 무심코 1.44MB 플로피디스켓에 담으려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경고 문구다.

파일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자료가 범람하면서 3.5인치 플로피디스켓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신 큰 용량의 파일을 담을 수 있는 저장보조장치가 새 ‘주인’인양 빈 자리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저장보조장치를 이용하면 기밀 업무자료를 컴퓨터 본체에 남기지 않아도 돼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단점까지 보완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쓰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자료를 저장했다가 ‘날려버리는’ 낭패를 겪지 않아도 된다.

현재 유통되는 저장보조장치는 수십가지. 기본적인 기능은 비슷하나 용도나 용량이 조금씩 다르다.

CD 한장에 1000번 이상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는 CD―RW드라이브는 CD―R드라이브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 CD―R드라이브는 CD에 데이터를 한번 저장하고 나면 다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CD―RW는 저장용량이 640MB에 이르면서도 가격이 크게 내려 대중화에 성공했다. 쓰기 8배속이 가장 반응이 좋다. 가격은 내장인지 외장인지 여부와 제조업체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깔끔한 외장이 눈길을 끄는 아이오메가의 집드라이브는 저장용량에 따라 100MB와 250MB가 있다. 내장형 외장형 노트북 데스크톱PC 겸용이 있어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100MB는 10분짜리 동영상을, 250MB는 25분짜리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 가격은 미디어와 드라이브를 합쳐 100MB가 13만원대, 250MB가 25만원선. 250MB 외장형이 가장 인기가 좋다. 비슷한 기능의 제품으로 이메이션의 120MB 슈퍼디스크드라이브도 있다.

디지털카메라나 MP3플레이어 개인휴대단말기(PDA) 등도 본체의 용량이 제한적이어서 플래시 드라이브와 같은 보조저장장치가 필요하다. 플래시 드라이브는 전원이 갑자기 끊어져도 작업내용을 기억한다. 콤팩트플래시 스마트미디어 메모리스틱 섬드라이브 등이 모두 플래시 드라이브에 속한다.

플래시 드라이브에 저장한 데이터를 PC에서 재생하려면 메모리카드리더나 PC카드어댑터 등이 필요하다. 7만원대인 리더는 제조 업체와 종류에 따라 호환 여부가 달라지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조저장장치로는 이 밖에도 DVD(digital versatile disk) 광자기디스크드라이브(MOD) 등이 있다.

<천광암·김현진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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