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8% "매일 인터넷 週 6시간"…대만 홍콩보다 높아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42분


국내 직장인들은 직장 내 인터넷 이용 시간의 절반을 개인 용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별도의 보안장치 없이 자료를 다운받는 일이 많아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해킹 등 범죄의 표적이 될 우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 코리아(대표 최원식)와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17일 한국 대만 홍콩 인도 등 아시아 4개국 직장인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실태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직장인 약 68%가 매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당 평균 이용 시간은 6시간 이상이었다. 인터넷을 매일 사용하는 비율은 대만이 74%로 가장 높았고 홍콩 56%, 인도 45% 순이었다.

한국 직장인들이 개인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총 인터넷 사용 시간의 48.3%로 대만의 25%, 홍콩 34%, 인도 27%보다 훨씬 높아 한국 직장인들이 근무 시간중 ‘개인 용무’에 한눈을 파는 경향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용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는 전자메일사이트(32%)였으며 오락 연예(12%), 채팅사이트(5%)가 그 뒤를 이었다. 자료 다운로드도 빈번해 76%가 인터넷에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자료를 다운받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국내 응답자 100명 중 90명은 콘텐츠 정보 보안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하면 외국의 사례처럼 다운로드 파일에 ‘스파이 프로그램’을 숨겨 회사의 정보를 빼내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등 컴퓨터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 그러나 회사측이 보안상의 이유로 개인적 인터넷 사용을 규제하는 데에는 절반 가까이(43명)가 반대 의사를 나타내 이중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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