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인터뷰/박운서 LG글로콤 대표

“LG글로콤은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가장 빨리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업이다.”

IMT―2000 비동기식 사업권에 도전하는 LG글로콤의 박운서(朴雲緖)대표는 LG 그룹이 보유한 비동기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휴대전화 및 인터넷 분야의 사업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박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IMT―2000사업에 대한 능력과 열정을 사업계획서 한장한장에 담았다”며 “IMT―2000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업권 획득을 자신하나.

“탈락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 본 적이 없다. 최고 점수로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 LG는 장비제조업체와의 협력계획, 사업수행 능력, 기술개발 실적 및 계획, 주주구성의 적정성 등 당락을 결정하는 비계량 평가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을 것이다.”

―비동기식을 선택한 이유는 ….

“LG는 97년부터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7월 국내 처음으로 국제규격의 비동기식 시스템 핵심망 상용시스템을 만드는 등 비동기식 분야에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 3세대(3G) 휴대통신 시장의 80%를 점유할 비동기 방식은 서비스 및 시스템 수출에 유리하며 국제로밍이나 단말기 가격 경쟁력 확보 등에 유리하다.”

―IMT―2000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는가.

“2세대(2G)와 3세대 IMT―2000서비스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2세대는 음성통화 중심의 시장이지만 3세대 서비스는 폭증하는 인터넷 데이터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일본 ‘i모드’와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성공에서 볼 때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2005년께 3G 가입자는 2G가 입자를 능가할 것이다.”

―투자 재원은 충분한가.

“IMT―2000 투자비용은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초기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하고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4500억원을 증자, 총 자본금을 1조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04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하게된다. 대주주 및 주요 주주는 지난해 2조4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했고 수익성과 부채비율, 성장성 등도 양호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공동망 구축, 기지국 공용화, 국내 유망 정보통신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해 투자비를 대폭 절감해 주주와 이용 고객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IMT―2000의 강점은 무엇인가.

“IMT―2000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현재보다 150배 이상 빨라진다. 기지국당 가입자 수용 용량도 10배 이상 증가한다. 5MB짜리 ‘MP3’ 음반 1곡을 다운받을 경우 50분이 걸리던 것이 20초면 해결되는 셈이다. 해외여행이나 외국인 입국시에 단말기 하나로 글로벌로밍이 가능해 세계 각국과 통신이 가능해진다.공동망을 구성할 경우 요금도 저렴해진다.”

―비동기식은 상용화가 늦어질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자체 비동기식 기술로 2002년 5월 IMT―2000서비스를 충분히 상용화할 수 있다. 7월에는 국제규격이 적용된 핵심망 상용시스템을 개발, 화상 및 데이터통신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보임으로써 이를 입증한 상태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