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열풍 뜨겁다…MS독점판정 반사효과 톡톡

  • 입력 2000년 5월 28일 20시 13분


리눅스열풍이 국내에서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특히 ‘윈도’제품으로 컴퓨터운영체계(OS)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연방법원에 의해 독점 판정을 받으면서 가속을 받고 있다. 서버와 PC를 비롯, 수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리눅스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리눅스 서버는 영화 ‘타이타닉’의 특수효과에 쓰여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리눅스 전문업체인 두리네트워크(www.duli.net 대표 김형성)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향상시킨 리눅스서버(제품명 굿모닝서버)를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굿모닝서버는 운영체제를 하드디스크와 완전히 분리해 플래시메모리 카드에 탑재한 것이 특징. 따라서 하드디스크의 결함으로 서버가 중단되는 현상을 방지했다는 것이 두리네트워크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리눅스서버는 운영체제가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정전이 되거나 운영상의 실수로 재부팅할 경우 운영체제의 데이터가 손상되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를 2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손실을 방지할 수 있으며 운영체제를 플래시메모리 카드에 저장함에 따라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도 쉬워졌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 단지 카드를 바꿔 끼우고 재부팅하기만 하면 된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은 최근 알파 중앙처리장치(CPU)를 이용한 리눅스 기반 초고성능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퍼컴퓨터는 리눅스시스템 전문업체인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사가 공급한 알파CPU 탑재 PC 128대에 삼성종기원이 클러스터링 기법을 도입해 적용한 것으로 기존 벡터수퍼컴퓨터보다 60%이상 낮은 비용으로 1초당 1천700억7천500만번의 부동소수점 연산(170.75G플롭스)이 가능하다.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는 워크스테이션급 PC의 실제 사용률이 매우 미미한 점에 착안, 여러 대의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해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장이 자유롭고 구축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종기원은 이 컴퓨터를 6월부터 유전자 해석 등 유전공학 분야 및 기초과학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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