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이용 폭증세…등록고객 하루 5천명이상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인터넷뱅킹의 등록고객수가 올들어 하루 평균 5000명 이상 증가하면서 인터넷뱅킹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빌뱅킹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터넷뱅킹은 산업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21개 국내은행 가운데 16개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머지 5개 은행도 금년중 도입할 계획이다.

등록고객수는 3월말 현재 47만명으로 지난해 말 12만명에 비해 불과 3개월 사이에 2.8배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5000명 이상 불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각종 조회와 자금 이체 및 대출서비스의 3월중 이용실적은 480만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에 비해 6배 증가했다. 자금이체서비스는 100만5000건에 9조7674억원, 대출서비스는 집행 기준으로 2만1000건에 1769억원의 이용실적을 나타냈으며 이들 금액은 일선점포 창구처리 업무량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별로 조회 자금이체 대출 등 3개 서비스를 종합한 결과 주택 한빛 한미은행의 순으로 이용건수가 높았으며 대출의 경우 신한은행이 3월중 인터넷을 통한 대출이 6200건 589억원으로 월 개인신용대출액의 39%를 차지해 가장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보면 금융상품정보제공, 예금조회, 계좌이체 서비스는 모든 국내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반면 대출, 예적금 계좌개설, 외화송금, 실시간 금융상담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금융서비스는 일부 은행만이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직접 대출자금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은 조흥 주택 한미은행 등 3개 은행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모빌뱅킹 서비스는 조흥 한빛 국민 외환 한미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이 실시하고 있으며 13개 은행이 연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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