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배너광고 '네티즌 시선잡기' 대공세

  • 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인터넷 광고의 대변신이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직사각형의 배너 광고로 소비자를 ‘기다리던’ 인터넷 광고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찾아 나서는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인터넷 광고의 형태는 △입간판처럼 고정된 모습에서 영화 화면처럼 동적인 영상으로 변모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시간에 화면에 뜨거나 브라우저의 상단을 ‘빅 배너’로 활용하는 등 틈새 시장을 적극 파고 들고 있다.

제일기획은 최근 각종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인터넷 마케팅 엔에이블러’(IME)를 발표, 인터넷 광고시장에 변화를 몰고오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의 인터넷 서핑 궤적을 추적, 관리해주는 엔테이커(www.webpattern.com) △PC 바탕화면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애드게이터(www.adgator.co.kr) △인터넷폰인 큐피텔(www.qptel.com) △E메일을 보면 적립금을 주는 에이메일(www.amail.co.kr) △화면보호기로 인터넷 접속과 뉴스정보를 제공하는 엔타임(www.ntime.co.kr) 등 5가지 별개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기업의 광고효과를 극대화 한 것.

이 경우 사용자는 PC를 부팅할 때부터 사용을 잠시 멈춰 화면보호기가 떠있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특정기업의 광고와 접하게 된다.

제일기획 인터넷사업부 신승익부장은 “배너광고를 띄워놓고 기다리는 광고마케팅으로는 인터넷의 수익구조를 뒷받침할 수 없다”면서 “고객을 찾아가고 고객을 발굴하는 신개념의 인터넷 광고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말했다.

배너광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아이디어와 기술개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애드애드(www.addad.net)는 2일 소프트웨어를 유통할 때 인터넷 광고를 함께 끼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를 무료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이때 인터넷 광고내용도 함께 다운받게 함으로써 항상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화면에 광고 내용이 뜨도록 한 것.

애드애드측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줄 경우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고민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데이타닉스(www.adnix.co.kr)는 최근 인터넷 서핑도중 기다리는 시간에 동영상의 광고를 보여주는 ‘애드닉스’ 서비스를, DBM코리아(www.adcon.co.kr)는 PC이용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커서를 따라 광고가 이동하는 애드콘 기법을 각각 개발했다.

또 데카커뮤니케이션(www.bigbanner.co.kr)은 인터넷 브라우저 상단을 광고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커서를 대면 브라우저 화면이 나오도록 한 ‘빅 배너’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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