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에 색깔개념 도입…같은 이름 여러명 사용 가능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39분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등록하려는 ID를 누군가 먼저 등록하고 있어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ID에 색깔 개념을 도입한 ‘컬러 ID’가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영화전문 사이트인 주무비랜드(www.movieland.co.kr)는 지금까지 문자와 숫자만으로 이뤄진 회원 식별 ID에 색깔을 부여한 새로운 ID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컬러 부분을 추가, 같은 ID라도 색깔이 다르면 별개의 이용자로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

예를 들어 ‘LOVE’란 ID를 쓰는 네티즌이 컬러ID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파란색을 선택한다면 기존 회원중에 ‘LOVE’란 ID가 있더라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E메일 주소도 색깔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게시판이나 E메일의 내용도 ID나 E메일 주소와 같은 색깔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비랜드측은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색깔은 6만5000여개에 달하지만 우선적으로 식별하기 쉬운 8가지 색깔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비랜드는 다음달부터 45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인 하늘사랑(www.skylove.co.kr)과 시범적으로 ID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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