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드림라인 직할경영"…이재현씨 회장취임 예정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제일제당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드림라인 경영의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드림라인에 따르면 3월에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제일제당 이재현(李在賢)부회장이 드림라인의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부회장은 이와 관련, “기존의 모든 사업이 인터넷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훌륭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드림라인을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부회장이 드림라인 회장에 취임할 경우 드림라인과 제일제당의 차세대 핵심사업부문인 인터넷 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제일제당 내 케이블TV방송국인 m.net는 음악콘텐츠를, 영화제작배급상영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는 드림윅스를 통해 영화콘텐츠를 드림라인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구의동과 인천에서 운영중인 CGV극장과는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공동으로 운영, 전자상거래 분야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드림라인 지분은 제일제당이 23.39%로 가장 많고 도로공사가 20.97%로 2대 주주이며 이부회장은 3.22%를 갖고 있다.

이부회장은 이맹희씨의 장남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85년 9월 제일제당에 입사해 경영기획관리본부 부장, 전략기획실 이사를 거쳐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드림라인은 97년 7월 설립돼 지난해부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5배 늘어난 100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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