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부지역 낙뢰로 인터넷회선 불통…기업 업무마비

  • 입력 1999년 10월 29일 19시 47분


28일 오후 내린 폭우와 낙뢰(落雷)로 서울 강남지역의 인터넷 전용회선이 단절돼 기업들의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아치면서 주요 전화국에 설치된 인터넷장비들이 낙뢰로 고장 났기 때문.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해는 서울 강남지역 포이 역삼 신사 서초 가락동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포이밸리’‘테헤란밸리’로 불리는 곳으로 인터넷 및 컴퓨터 분야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이 중 많은 업체들에서 5∼10시간씩 인터넷 접속과 E메일 송수신이 중단됐다.이번 사고로 가장 많은 인터넷회선이 단절돼 가입업체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데이콤측은 “피해업체들이 보상을 요구할 경우 서비스 중단시간을 고려해 피해를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그러나 “근본적인 책임이 인터넷 장비를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한국통신측에 있는 만큼 데이콤의 손해는 한국통신이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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