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되려면…]NASA,2년마다 후보생 뽑아

  • 입력 1998년 9월 8일 19시 59분


‘나도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을까.’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지 30여년. 이제는 누구나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21세기 본격적인 우주여행시대 개막을 앞두고 미 항공우주국(NASA)에선 2년에 한 번씩 우주비행사 후보생을 뽑아 특별훈련을 시키고 있다.

나사에서 뽑는 우주비행사(Pilot Astronauts)는 말 그대로 우주여객선을 운전하는 조종사들. 우주관광시대에 승객들을 안전하게 우주 저편까지 태워다 줄 선장과 승무원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우주비행사 후보생 선발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이공계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1천 시간 이상의 제트기 조종경험이 필요하다. 신장은 1백62∼1백93㎝. 병역1급 판정에 준하는 신체조건은 필수.

까다로운 조건임에도 평균경쟁률은 2백대 1을 넘어선다. 20명 모집정원에 보통 4천명 이상이 원서를 내민다. 1차 서류심사에서 합격하면 일주일간 적성 테스트와 개별면담을 치르게 된다. 자신감과 개성이 넘치면서도 우주공간에서 팀원과 협력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라야 이 과정을 통과할 수 있다.

20명의 최종합격자들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스페이스 센터(JSC)에서 1년간 연수를 받게 된다. 이들에겐 수학 지구과학 기상학 해양학 천문학 물리학 등 이론교육과 함께 스쿠버다이빙 낙하산 등 지옥훈련이 기다린다. 커다란 물탱크에 들어가 무중력 적응훈련도 해내야 한다.

이렇게 1년을 견디고 나서 다시 5년 동안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서 지상근무를 하고 나면 비로소 우주비행사의 자격증이 주어진다.

누구나 꿈 꿀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는 직업, 그게 바로 우주비행사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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