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 아이모습 인터넷으로 본다』…인천「색동원」

  • 입력 1998년 6월 29일 19시 13분


인천 해양경찰청 방재과의 이석봉씨(33)는 최근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들어가 보육시설에 있는 아들 우빈(2)의 모습을 살폈다. 맞벌이 부부라 몸에 열이 있는 우빈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걱정이 됐기 때문. 이씨는 우빈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한시름 놓았다. 교육공무원인 부인 허미경씨(26)도 인터넷으로 아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인천 만수동의 아이보육시설인 ‘색동원’은 4월말부터 아이들이 지내는 모습을 인터넷에 띄우기 시작. 비디오로 찍어 컴퓨터로 연결해 동화상(動畵像)으로 내보내는 방식. 시간은 오전 10시반∼11시반, 오후 3시∼4시.

색동원 대표 박지성씨(32)는 “부모는 집이나 직장에 앉아서 아이가 어떻게 노는 지를 볼 수 있어 편리해졌고 보육과 관련된 의견을 E메일로 활발히 보내온다”고 말한다. 현재 색동원에서는 6주∼36개월된 영유아 20여명이 낮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으로 아이를 살피는 가정은 7가구.

비디오카메라 동화상프로그램 컴퓨터 등 장비 마련에만 1천만원이 들었지만 월 이용료는 다른 어린이집과 비슷한 18만∼30만원. 색동원은 앞으로 ‘종일방영’하고 아이별 홈페이지도 만들 계획.

서울 광명 인천에 있는 10곳의 색동원 체인점도 동화상 체제를 준비 중. www.kids.co.kr 032―469―5232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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