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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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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달 25일 전 세계 판매에 나서는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98’. 한글판 윈도98은 7월말쯤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PC 반도체 주변기기업체와 출판업계에선 벌써부터 윈도98 특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부풀기 시작했다.
▼PC업체〓판매량의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PC제조업체는 윈도98 시판에 맞춰 다시한번 재기해보자는 각오. 각 업체는 윈도98 출시에 맞춰 일제히 새 제품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반도체업체〓공급과잉으로 제 값을 못받고 있는 D램값이 윈도98 출시를 계기로 반등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윈도98은 적어도 32MB, 64MB 이상의 기본메모리가 필요하다.
일본 노무라증권 금융연구소측도 올해 각 PC당 메모리 평균용량은 48∼50MB, 윈도98이 대중화되는 99년에는 63.5∼72.5MB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반도체 3사는 연말까지 각 PC당 19MB 가량의 신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윈도95 발매 때처럼 윈도98 시판 초기에도 PC이용자들의 메모리 업그레이드(추가)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변기기업체〓윈도98 발매에 따라 가장 수요가 늘어날 주변기기는 모니터와 비디오(그래픽)카드. 윈도98은 한 대의 PC에서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다중 모니터’ 기능을 처음 채용했다.
신기능을 활용하려면 PC 이용자와 신규구매자 모두 새 모니터, 모니터와 본체를 연결해주는 비디오카드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대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TV수신카드 마더보드(주기판) 등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판업계〓컴퓨터 출판업계는 ‘컴퓨터 활용서적은 가장 먼저 내놓는 사람이 일단 이긴다’는 통념이 강한 곳. 영진출판사 정보문화사 혜지원 라디 등 주요 출판사가 이미 윈도98 활용서를 내놓았다. 이달말이면 윈도98 관련 신간수도 10종이 넘을 전망. 컴퓨터 잡지들도 윈도98 시판에 맞춰 특집 준비에 분주하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