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영의 실리콘밸리통신]PC기능 전화기형단말기 첫선

  • 입력 1998년 4월 12일 20시 31분


컴맹도 아무 부담없이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전화기형 정보단말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자바원(JavaOne) 콘퍼런스’에서는 컴맹 넷맹들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찾아 항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갖가지 제품이 선보였다.

이 모임의 올해 주제는 ‘정보단말기로 탈바꿈해가는 가전기기의 화려한 변신’.

자바는 특정 컴퓨터의 하드웨어나 운영체제에 구애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컴퓨터기술. 이 분야 개발자들의 주목을 끌어 온 컴퓨터 분야의 국제표준어다. 이런 자바기술이 이제는 데스크톱PC나 네트워크컴퓨터 핸드헬드PC 등 컴퓨터에 머물지 않고 휴대전화 삐삐 전화기 TV 등에까지 컴퓨터의 기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자바를 채택해 개발된 제품 중 관심을 모았던 것은 알카텔(www.alcatel.com)의 스크린폰. 스크린폰은 일반 전화기 기능에다 7인치짜리 액정 터치스크린과 키보드, 33.6Kbps급 모뎀을 내장하고 있다.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서핑을 통한 홈쇼핑과 주식 조회, 여행 및 스포츠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다.

스크린폰이 이미 나와 있는 4백80달러짜리 시드코(www.cidco.com)의 아이폰(iPhone)과 다른 점은 모뎀 속도가 더 빠른데다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부착돼 있어 홈쇼핑 후 결제까지 바로 할 수 있다는 것.

스크린폰은 프랑스에서는 이미 시험모델이 발표된 상태지만 미국에서는 연말쯤 상용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대략 3백50달러선.

송혜영(인터넷 칼럼니스트. 전자우편:hysong@infoage.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