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사이버 데이트를 즐기세요.’
사이버 세대에 어울리는 밸런타인 데이 놀이가 등장했다.
인터넷 게임 제작회사인 디셈버 피프틴스가 개발한 게임 ‘페이스 오프(Face Off)’는 여자친구가 괴물의 공격을 물리치고 성 꼭대기에 갇혀 있는 남자친구를 구출한 뒤 사랑고백을 하는 것이 줄거리. 밸런타인 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는 데 착안한 것이다.
게임속 주인공의 얼굴은 실제 게임을 하는 사람의 얼굴로 만든다는 점이 특이하다.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을 게임제작업체에 보내면 두 사람이 주인공역할을 하는 게임이 탄생한다. 기획에 참여한 서울 신촌의 인터넷 카페 마운틴뷰에선 연인들의 얼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뒤 온라인상에 띄워준다.
게임은 인터넷상에서만 이뤄지며 신청자별로 인터넷에 방을 만들어주므로 자신의 얼굴이 기억돼 있는 인터넷 게임방에서 둘만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단 신청을 하면 집 회사 인터넷카페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게임 데이트’를 할 수 있다.
행사는 이달부터 석달간 계속. 마운틴뷰(02―364―0522)나 디셈버 피프틴스(02―543―9171·www.1215.com/faceoff)로 사진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1주일 이내에 게임방 출입번호를 발급해준다. 신청비는 1만원.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