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새 「삼광조」 첫 촬영…EBS서 28일 방영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팔색조 유리새 흰눈썹황금새와 더불어 일본 4대 미조(美鳥)로 손꼽히는 희귀 새 삼광조(三光鳥)가 EBS 자연 다큐 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촬영돼 22일 공개됐다. 우리나라에는 5월초에 날아와 10월말에 동남아로 떠나는 여름철새인 삼광조는 숲속 어두운 곳에 둥지를 틀며 대단히 예민해 조류학자들 가운데도 실제로 본 사람이 드물다고. 참새목 딱새과에 속하며 영어 이름은 「Black Paradise Flycatcher」 북한 이름은 「긴꼬리검은새」이며 삼광조는 일본명이다. 새 울음소리가 일본어로 달 해 별을 읽는 소리와 닮아 붙여진 이름. 암컷은 전체적으로 주황색이며 수컷은 흰색 배에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띤다. 참새만한 크기지만 수컷은 0.5m에 달하는 긴 꼬리를 가지고 있어 숲속을 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EBS 이연규PD는 『5월초부터 석달간 제주 서귀포와 경기 천마산 일대에 위장막을 치고 카메라 포착에 나섰다』며 『온몸이 흰빛인 별(別)삼광조와 나머지 일본 4대 미조들도 모두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촬영된 삼광조의 생태는 짝짓기 둥지짓기 목욕 부화사냥비행 장면 등. 28일 오후 7시10분 EBS를 통해 방영된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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