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이대로 배출하다간…2100년 해수면 높아져

  • 입력 1997년 12월 15일 08시 01분


지구는 정말 더워지고 있는가.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 설치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같은 추세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할 경우 2100년이면 대기중 CO2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2백80PPM)보다 2배 정도인 5백50PPM으로 늘게 된다. 또 기온은 1.5∼4도 높아지고 해수면도 15∼95㎝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식량 수확량〓앞으로 30∼40년 뒤 식량 수요는 2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물이 부족하고 토양 생산성이 떨어져 한국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2050년 작물 수확량은 최악의 경우 현재보다 쌀 78%, 밀 21%, 옥수수 19%가 감소한다. ▼해수면 상승〓연안지역은 생물종이 다양하고 사회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지역이어서 전세계 인구중 절반이 이 지역에 산다. 방글라데시는 2100년 물에 잠겨 수천만명이 집을 잃게 되고 일본의 경우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산업시설 절반 이상이 집중돼있는 연안지역이 물에 잠긴다. ▼건강 피해〓열병은 늘고 냉병은 줄어든다. 오존 미세먼지 납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수질이 나빠져 콜레라 말라리아 황열 등이 창궐할 전망이다. 말라리아는 매년 5천만∼8천만명의 환자가 새로 생기게 된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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