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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11월 10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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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성인병예방협회가 주최한 제2회 「장을 위한 콩 올리고당」 국제학술대회에서 서울대 황인경교수(식품영양학)는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결과를 분석, 콩 올리고당이 몸에 유익한 비피더스균을 활성화해 장안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감염 예방 및 면역증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피더스균은 장내의 찌꺼기를 밀어내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 장 안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
황교수는 『비피더스균이 당을 분해해 초산과 젖산을 만들기 때문에 산도를 낮춰 장안의 환경을 중성화하고 다른 유해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대장안의 비피더스균을 늘리는 방법은 두가지. 비피더스균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는 전통적인 방법과 장안에 있는 비피더스균에 충분한 먹이를 주어 생장을 돕는 것이다. 이중 비피더스균이 든 식품을 직접 먹을 경우 위산 등에 의해 균이 죽기 때문에 효과가 적은 게 단점.
이 대회 발표자로 나선 일본 칼피스㈜ 기반기술연구소 와타베 준코(渡部恂子)부장은 『콩 올리고당은 산에 강하고 담즙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대장까지 도달해 비피더스균의 먹이가 된다』며 『실험 결과 올리고당을 충분히 섭취한 2주 후 장안의 비피더스균이 10%에서 20%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