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賢眞기자] 이달부터 각 PC업체들이 신기술을 채용한 「신개념 PC」를 잇따라 선보인다.
새학기들어 새기종으로 PC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가격과 기능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할지 혼란을 겪기 일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신중한 구매자세가 요구된다.
▼구입시 체크할 신기술〓최대 관심거리는 세계적인 칩체조업체인 인텔이 개발한 멀티미디어 확장기능(MMX:MultiMediaExpension).
이 기능을 가진 펜티엄칩이 PC 신제품에 내장돼 이달부터 판매된다.
이 기능을 채택한 펜티엄PC는 동급의 일반PC보다 최대 1.6배 처리속도가 빠르고 인터넷과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멀티미디어기기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DVD롬. CD롬보다 7배 정도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며 레이저디스크 수준의 화질을 만들어내 앞으로 CD롬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56k 쌍방향 팩스모뎀 △쌍방향 사운드카드 △3차원 그래픽보드 △2.5G 하드디스크등도 눈여겨봐야 할 신기술이다.
▼PC메이커 출시동향〓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자체 개발한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DVD PC를 선보인데 이어 이 제품에 인텔의 MMX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이달부터 선보인다.
현대전자도 똑같은 기능을 채용한 멀티미디어 PC 「멀티캡 마스터」를 최근 개발하고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삼보컴퓨터 대우통신도 이 제품을 내놓는다.
그러나 MMX칩이 아직 비싸 3백50만∼4백만원으로 다소 가격이 높게 형성될 전망.
한편 LG―IBM은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PC 신제품을 2백20만원대(부가세별도, 1백66㎒)에 내놓을 계획.
▼구매포인트〓결론적으로 신개념 PC가 나온다고해서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결정.
MMX기능이 100% 발휘되기 위해서는 칩 외에도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이 기능을 지원해야 하지만 관련제품이 국내에서는 별로 나온 게 없어 아직까지는 보통 PC와 크게 성능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가격면에서 보면 펜티엄 1백66㎒ 기종이 2백만원 밑으로 떨어져 보급형기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지만 값이 싸다고해서 새로운 기능이 별로 없는 기존 PC를 사는 것도 다소 아쉬운 일이다.
신학기에 꼭 PC를 구입해야하는 사정이라면 △32MB 메모리 △2G 하드디스크 △33.6K 모뎀을 장착한 펜티엄 1백66㎒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 이미 사용하는게 있다면 가급적 기다렸다가 신개념 PC의 가격과 기능이 안정되는 하반기에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