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들이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를 호소하는 것은 임신중 뇌가 축소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인지도 모른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영국 왕립의과대 마취과 전문의 애니타 홀드크로프트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한 여성은 몸이 불어나는 동시에 뇌가 작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임신한 여성이 경험하는 기억력과 집중력 장애는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홀드크로프트박사는 건강한 10명의 임신한 여성의 뇌를 △출산직전 △출산 6∼8주후 △출산 6개월후 등 세차례에 걸쳐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임신중에는 뇌가 축소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중 축소된 뇌는 여성의 생리가 비(非)임신상태로 되돌아가면서 다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홀드크로프트박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