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熙기자」 올해에는 우리별 3호가 뜨고 2단형 중형 과학로켓이 올려진다. 또 지난 해 4월 확정 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국내서도 본격적인 우주개발이 시작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소장 최순달)는 오는 9∼10월 러시아 로켓을 이용해 우리별3호를 궤도에 올린다. 크기가 가로 49.5㎝, 세로 60.4㎝, 높이 85.2㎝인 소형과학위성.
이 위성은 서울시내의 큰 건물을 식별할 수 있는 원격탐사카메라와 방사능측정기 입자검출기 지구자기장측정기를 싣고 지구상공 6백80㎞의 저궤도를 돌며 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가 7월경 발사할 중형과학로켓은 국내에서 처음 만든 2단 분리형 로켓이다. 발사 3분15초 뒤에 최고고도인 지상 1백67㎞에 이르며 최고점 도달후 3분2초 뒤 발사지점에서 1백20㎞ 떨어진 바다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 로켓은 비행하는 동안 전리층 오존량과 우주X선 전자밀도 등을 측정한다.
1월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위성은 우리별 1,2호 무궁화1,2호 등 4기.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통신방송위성 5기, 다목적실용위성 7기, 과학위성 7기 등 모두 19기의 위성을 발사해 세계 10위권에 든다는 목표다.
현대전자가 올해부터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 계획에 26기의 위성을 제작, 공급하기로 한 것도 우주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성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카메라나 중계기, 각종 실험기기 등 용도에 따른 탑재체와 이 탑재체를 싣고 지상관제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위성체, 지상에서 우주궤도로 솟아오를 수 있는 발사체 등의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항공우주연구소 김진철박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인공위성 개발기술은 선진국의 20∼30%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업체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와 무궁화3호가 99년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기술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탑재체의 경우는 현재 업체와 대학에서 해양관측장비와 과학실험장비가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지상 정밀관측장비 제작기술은 아직 미흡해 2002년경에 본격 개발에 나설 예정.
현재 통신방송용 중계기는 국산화가 거의 완료됐다. 위성체의 경우 2000년 이후 소규모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