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藥 택배제」도입 추진

  • 입력 1997년 1월 6일 17시 16분


慶北大병원은 진료 후 약을 타기 위해 약국 앞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가정으로 약을 직접 배달해 주는 「약 택배제」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진료후 약을 타기 위해 환자들이 보통 1∼2시간씩 약국앞에서 대기, 불만이 높은 실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배달을 원하는 사람에게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가정까지 약을 배달해 주는 택배제의 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택배제는 환자들이 진료후 병원 약국에 배달신청서를 접수하면 병원측이 이를 한데 모아 택배회사를 통해 당일에 집으로 약을 배달해 주는 제도로 택배료는 거리에 따라 건당 2천∼4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최근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병원노조의 파업으로 진료는 물론 약을 타려는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르자 우선 7일부터 돌입할 예정인 병원의 파업기간중에 병원측 부담으로 신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택배제를 시범 실시한 뒤 환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경북대병원이 검토중인 약 택배제가 시행될 경우 국내 종합병원 중 최초로 환자나 보호자들의 고질적인 약국앞 장시간 대기 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대병원 徐正揆 기획조정실장은 "아직 본격적인 시행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파업기간 중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시행시기와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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