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곤충 2종 가야산 서식 확인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2시 19분


세계적 희귀곤충인 `검정무늬가슴밑빠진벌레' 등 2종이 가야산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大德연구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慶南 陜川군과 慶北星州군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동.식물 표본수집 등 생태계조사를 벌여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는 `검정무늬가슴밑빠진벌레'와 `더듬이혹뿔의병벌레'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정무늬가슴밑빠진벌레와 더듬이혹뿔의병벌레는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발견된 것으로 보고된 세계적 희귀곤충이며 국내에는 이름조차 없는 미기록 곤충으로 이름도 이번에 새로 붙여진 것이다. 또 이번 생태조사에서는 `각시멧노랑나비', `산줄각시하늘소' 등 84종이 새로 발견돼 가야산 서식곤충은 모두 9백25종으로 늘었고 식물도 지금까지 확인된 1천66종외에 81종을 새로 확인, 가야산 서식 식물은 모두 1천1백47종이 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환경부가 특정야생 동.식물로 지정한 희귀 곤충류 가운데 가야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된 장수풍뎅이, 톱사슴벌레, 우단하늘소, 반날하늘소등 4종류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어류도 가야산 주변 낙동강 지류에서 확인된 17종의 우리나라 특산어종 가운데 버들치 등 4종류만 발견돼 이 지역도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 安承樂박사(38)는 "이번 조사를 통해 비교적 보존이 잘된 국립공원 자연생태계까지 환경오염 피해를 입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립공원등 자연생태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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