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이지원’ 되살리는 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
당시 개발참여 IT전문가들 영입…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88%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전자업무보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대통령 문서결재시스템인 ‘이지원’을 개발했던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영입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 시절 금강캠프 멤버이자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실에서 근무한 박경용 전 비서관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9년 만에 청와대에 재입성하자마자 전자보고와 결재과정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정책이력시스템이 구축돼 청와대 내 행정관부터 수석비서관까지 정책 입안과 보고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던 데 비해 박근혜 정부의 보고시스템으로는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비서실장이 최종 보고하는 내용만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는 투명 행정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문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있다”며 “기본적으로 이지원 수준의 기술력을 복원하고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2010년 당선 후 이지원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도정에 도입한 바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 충남도를 직접 방문했을 때 충남포털 행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잘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주(87%)보다 1%포인트 늘어난 88%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지원#참여정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