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Politics]강봉균 與정책위수석부의장

  • 입력 2005년 1월 2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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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보다 여덟 살 위인 데다 같은 재선인데….”

25일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가 정책위수석부의장에 강봉균(康奉均) 의원을 임명하자 당 소속 의원들은 적지 않게 술렁거렸다. 무엇보다도 강 의원이 수석부의장 직을 수용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위기였다. 선수(選數)와 위계가 중시되는 당직 인선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사례라는 게 당내의 중평.

스스로 몸을 낮춘 강 수석부의장은 지난해 5월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해찬(李海瓚) 원내대표 후보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바 있다. 또 이번에도 정책위의장 후보로 가장 유력시 됐던 인물이다. 정 대표는 강 수석부의장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검토했으나 자신과 동향(전북)이라는 점 때문에 인선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강 수석부의장의 이력도 화려하다. 경제기획원 출신인 그는 경제 관료로 이름을 날렸고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을 두루 지낸 ‘거물급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책위의 정치·안보·사회·문화 분야는 원 의장이 총괄하고 경제 분야는 사실상 강 수석부의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 수석부의장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벼슬을 많이 해 봐서 자리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며 “일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위의장 선출 직후 원 의원이 찾아와 ‘도와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경제를 살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도 “이번 원내 인사의 꽃은 강 의원의 수석부의장 임명”이라며 만족해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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