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수능 이렇게 대비하자]<1>언어영역

  • 입력 2004년 2월 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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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처음으로 제7차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전년도와는 크게 달라진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수능이 ‘뷔페’식으로 바뀐다”면서 “예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험생이 보고 싶은 과목을 골라 보는 선택형 수능인 2005학년도 수능의 변화상과 이에 대비한 효율적인 공부법을 영역별로 나눠 5회에 걸쳐 살펴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에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일정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언어영역은 수험생의 언어능력은 물론 고차원적인 사고력과 이해력을 통합교과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평소에 차근차근 대비하지 않으면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 2005학년도에도 언어영역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전년도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최근 출제 경향을 잘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인문계 196개대, 자연계 105개대가 언어영역 성적을 반영한다.

▼연재물 목록▼

- <4>과학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과목별 학습요령
- <3>사회탐구 영역
- 사회탐구영역 단계별 학습전략
- <2>수리영역
- 수리영역 고득점 전략
- <1>언어영역

●이런 문제가 나온다

최근 여러 교과와 관련된 소재나 한 교과에서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이용한 범교과적인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복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보기’를 활용하는 다단계 사고 유형의 문제도 늘고 있다.

비문학 영역의 출제 비율이 높아지고 고차원적인 어휘 사용 능력과 문법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자료를 활용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탐구형 문제들도 다수 출제되고 있다. 교과 통합형, 영역 통합형, 생활 통합형 문항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장르 구분을 넘어서는 문항을 다수 출제하고 있다.

문학의 경우 최근 작품까지 선정 폭이 넓어지고 있고 과거에 출제된 작가의 작품도 새 관점에서 재해석해 다루고 있다. 비문학은 기본 개념이나 원리, 이치 등을 서술한 뒤 이를 실제 상황이나 현실에 적용하는 지문이 많이 출제된다. 지문 분량은 대개 1400자 안팎이다. 교육적 함의가 있으며 완결성이 높고 체제가 훌륭한 글이 지문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렇게 대비하라

이석록 서울화곡고 국어교사 EBS언어영역강사

▽듣기=평소 접하는 다양한 내용을 정확하게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TV 토론 프로그램이나 교육방송의 듣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듣기는 시사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올해 중요한 시사 이슈를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말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핵심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고, 문제를 먼저 읽어본 뒤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쓰기=작문 교과서를 이용해 글쓰기를 위한 사고 과정,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글을 퇴고하여 완성된 글을 쓰는 방법 등을 철저히 공부해 둬야 한다. 글의 소재 연상하기, 적절한 논거 제시하기, 글감의 수집 정리 활용, 개요 작성, 퇴고하기 등 대표적인 유형의 해결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읽기(문학)=문학은 평상시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감상해야 한다. 교과서 이외의 작품들도 폭넓게 읽어야 한다. 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을 통해 주제와 표현상의 특징, 작가의 경향 등을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시가 문학에서는 화자의 정서나 태도와 시어의 함축적인 의미를 정리해야 한다. 소설 문학에서는 인물, 사건 배경, 등장인물의 성격 태도, 시점과 서술상 특징 등을 중점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현대 문학은 일제강점기부터 최근 작품까지 다양하게 공부해야 한다. 작품과 작품끼리 주제별로 묶어서 정리하는 학습도 필요하다.

최근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작품이 지문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학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감상 능력을 길러 둬야 한다.

▽읽기(비문학)=교과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어 여러 개념을 익히고,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배경 지식을 넓혀 어휘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짧은 시간에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사성이 강한 글을 자주 읽는 것이 좋다.

또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 대표적인 문제 유형을 익히고 실전 문제를 반복해 풀어 감각을 길러야 한다. 문제만 많이 푼다고 실력이 오르지는 않는다.

글에 드러난 글쓴이의 관점이나 태도 등을 추리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석록 서울 화곡고 국어교사·교육방송(EBS) 언어영역 강사

▼평가원이 밝힌 출제지침▼

2005학년도 언어영역은 원점수 배점이 120점에서 100점으로 줄어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문항 수, 시험 시간, 출제 범위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고교 2, 3학년에서 배우는 심화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문제 유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통합교과적인 내용을 소재로 선택하되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면 풀 수 있도록 각 과목의 교과서 글도 지문으로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평가원이 정한 2005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출제지침.

▽형식=듣기 6문항을 포함한 60문항을 90분 이내에 푸는 것은 종전과 같다. 듣기 6문항에 약 12분이 주어지며 나머지 시간에 문항당 약 1분30초씩 54문항을 풀어야 한다.

문항당 배점은 1, 2, 3점으로 차등이 있고 3점짜리 문항이 최고 5개까지 출제될 수 있다. 평가원은 3점 문항을 3개 출제할 경우, 1점 문항은 23개, 2점 문항은 34개 등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 3점 문항이 4개라면 1점과 2점은 각각 24, 32개가 되며 3점 문항이 5개라면 1점과 2점은 각각 25, 30개가 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내용=듣기 말하기 쓰기는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어과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음성언어의 이해와 표현 활동을 다루는 듣기·말하기 평가가 이뤄진다. 쓰기 과정의 근간이 되는 내용이 출제된다.

읽기에서는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이 강화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출제한다”고 밝혀 예년에 비해 어휘와 어법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요소인 어휘력과 국어 규칙인 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7차 교육과정의 특징에 맞춰 올해 언어영역에서는 창의적인 언어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강조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언어 자료를 변형하거나 새롭게 표현하는 등의 고차적인 언어능력을 평가한다. 주어진 자료에서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내기, 대안을 모색하기, 종합하기 등의 능력도 측정한다.

또 사실적 사고력을 묻는 문제와 한 차원 높은 사고능력인 추론적 이해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도 출제될 계획이다. 비판적 이해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준거를 바탕으로 자료의 적절성 또는 가치 등을 판단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학년도 시가 소설 수필 및 희곡, 기타
2004-고향(백석)

-내가 만난 이중섭(김춘수)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서정주)

-강설(유종원)

-고산구곡가(이이)

-유산가(잡가)

-중국인 거리(오정희)

-심생전(이옥)

-게(김용준의 근원수필 중)
2003-나룻배와 행인(한용운)

-내 마음을 아실 이(김영랑)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

-면앙정가(송순 가사)

-농가(위백규 시조)

-관촌수필(이문구)

-창선감의록(조성기)

-둥둥 낙랑둥(최인훈)
2002-가난한 사랑노래(신경림)

-추억에서(박재삼)

-그리움

-엄마걱정(기형도)

-두시언해(두보) ‘강촌’

-장진주사(정철 시조)

-상춘곡(정극인 가사)

-화랑의 후예(김동리)

-오발탄(이범선)

-복덕방(이태준)

2001-서시(윤동주)

-귀촉도(서정주)

-나그네(박목월)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가시리

-규원가(허난설헌)

-장마(윤흥길)

-이생규장전(김시습)

2000-청산별곡

-어부사시사(윤선도)

-향수(정지용)

-외인촌(김광균)

-동백꽃(김유정)

-사씨남정기(김만중)

-불국사기행(현진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최순우)

1999-진달래꽃(김소월)

-꽃(이육사)

-관동별곡(정철)

-삼대(염상섭)-춘향가

-득급품(김소운)

1998-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신석정)

-별 헤는 밤(윤동주)

-사미인곡(정철)

-송인(정지상)

-태평천하(채만식)

-구운몽(김만중)

-백두산등척(변영로)

-심춘순례(최남선)

-유한라산기(최익현)

1997-이별가(박목월)

-즐거운 편지(황동규)

-제망매가(월명사)

-김약국의 딸들(박경리)-어우야담(유몽인)

-자장면(정진권)

-유머(이희승)

1996

-자야곡(이육사)

-삼수갑산(김소월)

-산(김광섭)

-이어도(정한숙)

-홍길동전(허균)

-딸각발이(이희승)

-봉산탈춤

1995

-서시(윤동주)

-바위(유치환)

-날개(이상)-나무(이양하)

-춘향가(정정렬판)

-오우가(윤선도)

1994

(2차)

-찬송(한용운)

-석문(조지훈)

-그의 행복을 기도드리는(신동집)

-역로(채만섭)

-양반전(박지원)

-심청전

-예술의 자연성(조연현)
1994

(1차)

-산(김소월)

-생명의 서(유치환)

-폭포(김수영)

-삼대(염상섭)

-광장(최인훈)

-흥부전

-사복설화(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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