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수능 선택 30분마다 1과목씩 치러

  • 입력 2004년 2월 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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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치러질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탐구영역은 선택과목별로 30분 단위로 나눠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선택한 과목만을 치른 뒤 각 과목 시험이 끝날 때마다 시험지를 제출해야 하며 시험지도 과목별로 따로 인쇄된다. 이는 수험생이 문제풀이 시간을 벌기 위해 탐구영역 여러 과목을 선택하여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모집단위가 반영하는 과목만을 집중적으로 푸는 ‘위장 선택’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최근 5년 내에 수능 수험서를 집필하거나 입시학원 및 영리 목적의 인터넷, 방송 등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출제위원에서 제외된다.

국무총리의 특별지시로 지난해 말 발족한 수능출제관리개선기획단(단장 서범석·徐凡錫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3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어떻게 달라지나=4교시 탐구영역 응시자 가운데 4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오후 3시부터 시험을 시작하지만 3과목 응시자는 오후 3시35분, 2과목 응시자는 오후 4시10분, 1과목 응시자는 오후 4시45분에 시험을 시작한다. 수험생은 고사장 안에서 시험이 시작되길 기다려야 한다. 아예 탐구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이 시간 동안 별도의 방에서 대기해야 한다.

과목마다 문제지 회수 시간이 5분씩 3차례 추가돼 전체 시험시간은 120분에서 135분으로 15분 늘어난다.

기획단은 문제 오류 및 정답 시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능시험 후 5일 동안 이의 신청을 받아 10일 이내에 이를 처리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이의 제기 기간을 두기로 했다. 중대한 이의 제기가 있으면 권위 있는 해당 분야 학회에 자문하기로 했다.

선택과목제로 문항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출제위원은 156명에서 284명, 검토위원은 74명에서 166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또 예비 출제위원 풀(Pool)을 확대해 출제위원이 특정 대학 출신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고 고교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현행 27%에서 2007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했다. 교수 출제위원 자격이 대학 전임교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출제 방식 개방형 전환= 또 기획단은 출제위원들이 합숙을 하며 문제를 내는 현행 폐쇄형 출제방식을 평소에 문제를 출제해 이를 활용하는 개방형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수능 출제 매뉴얼을 공개해 출제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서 차관은 “개방형 전환 계획에 따라 이르면 2008학년도부터 수능 문항 공모제 등을 통해 평소에 문항을 개발하는 등 문제은행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능 감독기관을 일원화하기 위해 현재 국무총리 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교육부 소속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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