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인천 지하철 모방범죄 대비 경계강화

  • 입력 2003년 2월 19일 02시 02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이 발생한 18일 서울 부산 인천의 지하철이 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시내 280개 모든 지하철역 구내에 역무원과 공익요원 등 18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위험물을 조사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또 역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을 발견하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전동차에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 요령과 화재시 대피 요령 등을 안내했다. 양 공사는 당분간 지하철 운행시간 내내 경계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교통공단도 시내 지하철 역사에 ‘거동 수상자 신고 및 화재 예방 순찰 강화’를 지시하고 특별경계에 들어갔다. 공단은 모든 역사의 소방시설과 전동차의 소화기 등을 긴급 점검하고 화재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인천지하철공사도 22개 모든 역 승강장에 역무원과 공익요원 3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물 탐지작업을 벌였다. 또한 각종 소화장비를 점검했으며 승객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과 화재시 대피 요령 등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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