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살 빼기, 담배 끊기처럼, 포기 말고 계속 시도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2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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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우드워커’ 이끄는 나도균 씨



의사이자 한의사인 나도균 씨(65·사진)는 아마추어 목수들 사이에 ‘무림 최고수’로 통한다. 국내 최대 온라인 목공 카페 ‘우드워커’의 매니저이자 ‘고물’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 씨는 자신만의 작업실을 갖고 목공 등의 취미생활을 하려는 중장년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을 청하자 “결과보다 과정, 성공보다 도전에 의미를 두라”며 몇 가지 팁을 줬다.

특별한 소질은 필요없다. 너무 게으르지만 않으면 된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불편함(책상이 너무 작다든지)을 방치하지 않고 해결하러 나선 순간 목수의 길은 시작된다. 아무 나무나 갖다놓고 톱질, 끌질, 망치질을 100번씩만 해보라. 웬만큼 감이 생긴다.

고수가 되려 하지 말라.

고수가 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걸 즐겨라. 원론적으로만 접근하면 지친다. 목공은 살 빼기, 담배 끊기와 같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시도하라.

실기를 많이 가르치는 목공학교를 선택하라.

디자인 위주로 가르치고 실기교육은 부실한 곳이 많다(사고 위험, 설비 부담 때문). 디자인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실용성과 견고함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평소 가구의 밑면을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라.

소재의 활용과 결합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창업을 하려면 잘 만들기보다 잘 팔아야 한다.

체계적인 비용·시간·가격 책정, 판로 확보에 자신이 없다면 우선 ‘취미활동 + 소소한 수입’에 만족하라.

이형삼 전문기자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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