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활약에도 월드시리즈 진출 무산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3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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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NLCS·7전 4승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가 23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6-6 동점으로 맞선 5회말 1사 1루에 1타점 결승타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가 23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6-6 동점으로 맞선 5회말 1사 1루에 1타점 결승타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샌디에이고는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NLCS 방문 4차전에서 6-10으로 지면서 시리즈 3패(1승)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NL 5위 팀 샌디에이고(89승 73패·승률 0.549)는 6위 팀 필라델피아(87승 75패·승률 0.537)에 1패만 더 당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된다.

샌디에이고의 중간계투 션 마네아가 23일 필라델피아와의 NLCS 4차전에서 4-3으로 앞선 4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샌디에이고의 중간계투 션 마네아가 23일 필라델피아와의 NLCS 4차전에서 4-3으로 앞선 4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승부처에서 불펜 교체가 늦어지면서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중간계투 션 마네아(30)가 6-4로 앞선 5회말 1사 1루 리스 호스킨스(29)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으며 6-6 동점을 허용했지만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61)은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마네아는 후속 타자 J T 리얼무토(31)에게 볼넷을 내주고 4번 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30)에게 좌중간 1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은 뒤에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멜빈 감독은 “오늘 밤 누군가 내게 ‘우린 6득점을 할 것’이라고 말해줬다면 난 아마 기분이 꽤 좋았을 것”이라며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23일 필라델피아와의 NLCS 4차전에서 상대 타자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23일 필라델피아와의 NLCS 4차전에서 상대 타자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팀 패배에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이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안타를 2개 이상 기록한 건 8일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3타수 2안타) 이후 15일이다. 3-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는 코너 브로그던의 4구째 체인지업을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키면서 전날에 이어 연속 경기 타점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리스 호스킨스가 23일 샌디에이고와의 NLCS 4차전에서 4-6으로 뒤진 5회말 동점 2점 홈런을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필라델피아의 리스 호스킨스가 23일 샌디에이고와의 NLCS 4차전에서 4-6으로 뒤진 5회말 동점 2점 홈런을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이날 필라델피아 타선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은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호스킨스였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호스킨스는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4타점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1회말 1사에서 2점 홈런으로 추격 불씨를 당긴 게 이어 5회말에는 동점 2점 홈런도 쏘아올렸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워버(29)와 리얼무토도 각각 1점 홈런을 날리며 4홈런 경기를 펼쳤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ALCS) 3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 놓게 됐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25)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번 타자 중견수 채스 맥코믹(27)이 2점 홈런을 때려냈다.

NLCS 5차전은 24일 오전 3시 37분, ALCS 4차전은 8시 7분에 열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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