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복구 위해 미·일 공동펀드 조성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8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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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일본 대지진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교도 통신이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도모다치(친구) 펀드'로 명명될 이 펀드가 일본과 미국 및 다른나라들의 금융 지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면서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큰 중소기업 복구에 중점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펀드가 두 나라 대기업이 포함돼 있는 미일위원회 등 재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사를 통과하는 피해 지역 기업과 개인이 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교도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이와테, 미야기 및 후쿠시마 3개 현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음을 상기시키면서 민간 평가회사 분석을 인용해 이와테현의 경우 연안 지역주요 기업의 근 70%가 사무실 혹은 공장이 전파되거나 부분적으로 훼손됐다고 전했다.

교도는 일본 정부가 대지진 복구 계획을 세웠으나 자생력이 특히 약한 중소기업에 대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일부 전문가에 의해 제기돼온 점을 상기시켰다.

미국과 일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와 그 다음 달 간 나오토 총리-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 두 나라 정상회담 때 복구에 협력키로의견을 모았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내셔널 뱅크 오브 아부다비(NBAD)가 걸프 산유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주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사무라이 본드란 비일본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자국 금융 규정을 지켜야 하는 일본 투자자가 통상적으로 큰 관심을 보여왔다.

블룸버그는 그리스 채무 위기 심화로 투자자가 신흥국 채권에 요구하는 프리미엄이 높아져 온 반면 사무라이 본드의 경우 투자 신뢰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점을 NBAD가 감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소재 미쓰비시 UFJ 증권에서 중-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채권 투자를 책임지는 앤서니 바르클람은 블룸버그에 "일본 투자자의 경우 질에 매우 관심이 크다"면서 "그들은 (차액을 노리고) 거래하기 위해 채권을 사는 게 아니라 장기 보유하며(나중에 채권값이 뛰면) 현금으로 되찾기 위해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NBAD는 지난 12일 15년 만기 사무라이 본드를 2.6%의 고정 금리에 발행해 모두 100억엔을 차입했다. HSBC/나스닥 두바이 GCC(걸프협력협의회) 컨벤셔널 US 달러 인덱스에 따르면 가격과 반대로 가는 채권 수익률은 올 들어 평균 0.37%포인트 하락해4.91%로 분석됐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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