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지구촌 새권력]뒤지는 오바마 선거는 이긴다?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지지율선 롬니에 밀리지만 선거인단 전망은 크게 앞서

다음 달 6일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보다 전체 득표수는 적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미국 대선 특유의 ‘승자 독식 제도’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선을 9일 앞둔 28일 현재 롬니가 지지율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평균한 전국 지지율에 따르면 롬니 47.9%, 오바마 46.9%로 롬니가 1%포인트 앞서고 있다.

반면 선거인단 확보 전망치는 오바마가 압도적으로 우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가 255명, 롬니가 206명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이 되려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된다. 오바마가 아직 표심이 모아지지 않은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의 선거인단 77명 가운데 15명만 더 확보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두 후보 간 예상 선거인단 수 차이를 가장 적게 본 RCP 조사도 오바마가 201명, 롬니가 191명을 확보한 상태이며 경합 주 선거인단 146명이 남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 대선 역사상 전국 득표수는 뒤지고 선거인단을 더 모아 이긴 경우는 4차례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서 그런 적은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재선 도전 때 더 많은 득표를 했다.

WP는 27일 “대법원 소송으로까지 번졌던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플로리다 주 재검표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오바마#선거#지지율#선거인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