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두테르테, 부산서 정상회담…내년 FTA 협상 최종 타결키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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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필리핀 인프라 발전에 韓 기업 참여 요청
文, 필리핀 국방·방산 관련 사업 진출에도 관심 요청
정상회담 후 사회보호 협정 등 3건 문건 서명식 임석
양국, 자유무역협정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25일 오후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협상을 개시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양국이 상품 시장개방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했다. 또 추후 협상을 지속해 내년 중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양 정상은 양국 수교 이래 70년간 교육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음을 평가했다.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또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혈맹을 기반으로 국방·방산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군 현대화 등 필리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방·방산 관련 사업에 우리 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국민 간 활발한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라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되는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 정상은 상대국 체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양국 관광 협력 및 인적교류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 확보에도 필리핀 측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원해준 데 대해 적극 사의를 표하고,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사회보호협정 ▲관광협력 양해각서 이행계획 ▲자유무역협정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3건의 문건 서명식에 임석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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