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직후… 미일, 대만 인근서 합동훈련 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16시 47분


16일 일본 최서단에 있으며 대만과 불과 110km 떨어진 이시가키 섬에 자위대 군 차량이 하역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17~22일 이시가키, 요나구니, 미야코 섬에서 미 해병대와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군사 패권을 억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류큐신보
16일 일본 최서단에 있으며 대만과 불과 110km 떨어진 이시가키 섬에 자위대 군 차량이 하역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17~22일 이시가키, 요나구니, 미야코 섬에서 미 해병대와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군사 패권을 억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류큐신보
일본 자위대와 미군 해병대가 대만에서 불과 110㎞ 떨어진 일본 요나구니 섬을 포함한 일본 최서단 지역에서 17~22일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을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직후에 미국과 일본이 대만과 가까운 지역에서 공동 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항속 거리가 4900㎞에 달해 작전 반경이 넓은 미국의 무인 조기 경계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려면 경계, 감시 체제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패권 확대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최서단 지역인 미야코, 이시가키, 요나구니 3개 섬에서 일대의 억지력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육상총대연습’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만의 유사 상황을 대비한 훈련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는 자위대 대원 약 300명,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제12 해병연안연대(MLR) 약 20명 등잋 참가한다. MLR은 2020년 발표된 ‘2030 미 해병대 발전 전략’에 포함된 신개념 부대다. 적의 세력권에 들어간 최전선의 도서 지역에 투입돼 상대국 함정과 전투기 진출을 억제하고 바다를 장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제12 해병연안연대는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또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88식 지대함 유도탄’ 발사기의 전개 및 물자 수송 훈련, 무인정찰기의 비행훈련 등도 실시된다. 일본은 이미 대만 유사시에 이 세 섬의 주민 12만 명을 규슈 등으로 피난시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기동 전개와 수송 훈련을 통한 연계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논평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일본이 미국의 장기 체공 무인정찰기(UAV) ‘MQ-9B 시가디언(SeaGuardian)’의 도입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오가사와라 제도와 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에 위치한 섬들의 레이더 배치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중국은 ‘제2도련선’ 안쪽으로 미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군사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 또한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하자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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