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국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5명의 한국계 ‘지방의원(councillor)’이 선출됐다.
특히 집권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은 수도 런던의 해머스미스·풀럼 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국계가 영국 선출직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권 의원은 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왔다.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했고 2018년 처음 지방의원에 당선됐다. 2022년에 이어 올해 첫 3선에 성공했다. 특히 권 의원의 지역구인 해머스미스는 전통적으로 한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3선의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한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계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 역시 커진 여파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권 의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국과 영국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달고 유세를 벌였다.
유럽 최대 한인타운 뉴몰든이 위치한 런던 킹스턴 지역구에서는 엘리자베스 박(박옥진), 로버트 김(김동성), 제인 임(임혜정), 캘럼 솔 모리시(조솔) 등 총 4명의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네 사람은 모두 중도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킹스턴에 배치된 의석 48석 중 4석(8.3%)을 한국계가 차지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인은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를 보좌해 왔다. 모리시 당선인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런던 골드스미스대에서 남북한 공존 등을 연구한 학자 출신이다.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 의회 내 북한 관련 초당파 모임 ‘APPG NK’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온 보수당 소속 중도우파 티머시 조 씨는 맨체스터 일대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고물가로 청년들이 런던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능력있는 한인 등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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