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휴대전화 금지”…美 ‘노 스크롤’ 외식 트렌드 확산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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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식업계에서 식사 본연의 가치와 몰입을 강조하기 위해 손님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 스크롤’(No-scroll)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사진을 찍는 대신 음식과 대화에 집중하게 하려는 시도가 현지 레스토랑과 바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른바 ‘노 스크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일부 식음료 매장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거나 보관용 파우치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Chick-fil-A)는 일부 매장에서 식사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무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칵테일 바 ‘안타고니스트’(Antagonist)는 손님의 휴대전화를 약 2시간 동안 잠금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도록 하고 있으며, 고급 레스토랑 델리아(Delilah)는 매장 내 촬영과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리스닝 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테이스팅 메뉴 등 ‘경험 중심’의 매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미국 나이트클럽 예약 플랫폼 ‘라인리프’(LineLeap)의 벤 태넌바움 부사장은 “핵심은 반(反) 휴대전화 정서가 아니다”라면서 “총 외식 횟수는 줄고 한 번 방문 시 지출은 늘어난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체류 시간 동안 추가 주문을 유도하고, 전반적인 식사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아만다 벨라르미노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 캠퍼스 교수는 “휴대전화 없는 식사는 음식과 동행자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몰입도가 높은 고객일수록 코스 요리나 추가 음료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아 레스토랑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태넌바움은 “직원이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는 과정 자체가 고객 경험을 해칠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는 특정 시장에 국한된 트렌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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