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좀 더 있으면 호르무즈 쉽게 개방해 석유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일 21시 52분


“엄청난 석유 공급돼 막대한 부 축적 가능”
최근 ‘이란 석유 가져오길 원한다’ 강조해

AP 뉴시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With a little more time)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확보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엄청난 석유 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평화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완전히 박살 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도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전쟁 종식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은 이란의 보복 위협을 불러일으켰고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사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며 이번 전쟁의 목적이 자원 확보에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을 원한다”며 “미국 내 일부 멍청한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이런 구상을 베네수엘라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이권을 챙기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약 5주가 지난 지금도 중동 전역에 혼란을 확산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란은 2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을 수송하는 주요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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