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南韓’ 보복 표기에…中 “한국은 ‘하나의 중국’ 견지할거라 믿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9일 17시 09분


“우리(중국)는 한국 측이 계속 한중 수교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 정부는 19일 한국이 전자입국신고서에 대만을 ‘중국(대만)’이라고 표기한 데 대해 반발한 대만이 출입국 관련 서류에 ‘한국(韓國)’ 표기를 ‘남한(南韓)’으로 변경하자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공감대”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대만 외교부는 이달 1일 대만 외국인 거류증 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한국이 지난해 2월부터 도입한 전자입국신고서에 대만을 ‘중국(대만)’이라고 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대만은 이달 31일까지 한국이 긍정적 대답을 내놓지 않으면 외국인 거류증 외에 전자입국등록표에서도 한국을 남한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그간 대만 정부는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자국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대만은 중국과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낸 성명에서 “최근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지 및 다음 목적지 항목에 ‘중국(대만)’이라는 표기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이라며 “현행 표기는 명백한 오류로, 대만인의 입국 과정에서 불필요한 곤란과 감정적 상처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 정부의 비우호적인 표기에 대해 깊은 불만과 실망을 표명한다”며 그간 수차례 한국 정부에 표기를 정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대만 국민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이며, 대만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해당 표기가 수정될 때까지 한국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자국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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