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임무”…이란 핵물질 확보 군사작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8일 18시 24분


NYT “트럼프, 작전 명령 고심중” 보도
산악지역 깊숙이 숨긴 핵물질 확보·파괴
방사성 가스 유출-연쇄 핵반응 가능성
루비오 국무, 특수부대 투입 언급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미국이 이란의 핵물질을 직접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군사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이 실행될 경우 현대 미국 군사작전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공격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과 시점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거듭 강조하며, 이란이 핵무기 보유 직전에 있고, 이를 먼저 이스라엘에 사용한 후 미국을 겨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한 가장 큰 규모의 작전을 명령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파한 지역의 산 깊은 곳에 주로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급에 근접한 핵물질’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작전이다.

NYT는 “이 작전은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위험한 군사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이나, 니콜라스 마두로 생포 작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했다.

핵연료의 정확한 위치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데다, 이를 담고 있는 용기가 손상될 경우 방사성·유독성 가스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기들이 밀집해 있을 경우 연쇄적인 핵반응이 발생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몇 주 전 의회에서 해당 작전은 특수부대가 직접 투입돼 핵물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만 수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상 작전에 대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작전이 단순한 타격이 아닌 복합적인 고난도 임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물질이 여러 장소에 분산돼 있을 가능성이 크고, 이란이 이를 보호하기 위해 기만용 저장 용기를 다수 배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특수부대 투입 시 목표 식별과 확보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작전을 명령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 군사력이 충분히 약화된 경우에만 해당 작전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그런 질문에 답하는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의 재래식 미사일 전력 상당 부분이 파괴되면서, 핵물질은 이란의 마지막 방어수단 중 하나가 됐다.

조지 퍼코비치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 그 물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이를 보호할 준비도 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코비치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온 점을 고려할 때, 핵연료 저장시설 역시 철저히 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물질을 파괴하거나 탈취하려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따라서 실제 용기 대신 가짜 용기를 다수 배치해 특수부대가 투입될 경우 수십 개가 아니라 수백, 수천 개처럼 보이게 할 가능성도 있다.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여러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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