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2일(현지 시간) 미국 휘발유 소매가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올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 가격 정보업체 OPIS에 따르면 이날 미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은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역시 전날 휘발유 소매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상황 장기화에 따라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 원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65달러였다. 원유 가격이 10달러 오를 때마다 휘발유 소매가는 약 25센트씩 오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도박(이란 공격)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들이 매일 접하는 물가 지표로 꼽힌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같은 해 6월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 또한 갤런당 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2022년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이것이 민주당의 중간선거, 2024년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 역시 휘발유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에 대한 마 국민의 지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