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이렇게까지?”…마운자로 2천만 원어치 훔친 美 남성 3명 체포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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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배송 중이던 약 2000만원 상당의 비만 치료제를 노린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의 약물은 오젬픽·마운자로 등으로 알려진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보험이 없을 경우 한 달 치료비가 약 140만원을 넘는 고가 의약품이다. 최근 체중 감량 효과로 수요가 급증하자, 이러한 약물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미 매체 피플에 따르면 지난 15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벤살렘에 위치한 약국 앞에서 배송 기사를 폭행하고 의약품을 훔친 혐의로 남성 3명이 체포됐다. 그 가운데 17세 청소년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약국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던 기사를 넘어뜨린 뒤, GLP-1 계열 체중 감량 주사제가 담긴 상자 두 개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약물은 마운자로, 오젬픽, 트루리시티 등으로, 시가 약 1만6000달러(약 21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을 촬영하던 목격자를 거의 들이받을 뻔한 상황도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약국에서 약 3㎞ 떨어진 지점에서 차량을 정차시켜 이들을 검거했다.

체포된 인물은 펜실베이니아주 타마쿠아 출신의 조슈아 듀프리(41), 뉴욕주 올버니 출신의 자노이 도킨스(21), 그리고 뉴욕시 출신의 17세 미성년자다. 배송 기사는 이들 모두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이번 범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들은 약 80마일(약 130㎞) 떨어진 뉴욕시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경찰은 사건 이전 며칠 동안 약국 측에 배송 일정과 물량을 묻는 수상한 전화와 이메일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강도, 절도, 장물 취득, 단순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도난 당한 의약품은 모두 회수돼 약국으로 반환됐다. 현지 약사 지가르 파텔은 외신 인터뷰에서 “총기 등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배송 일정에 대해 문의하는 수상한 연락이 있을 때 즉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며 약국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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