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 드러낸 트럼프 “베네수엘라 제대로 행동 안하면 2차 공격”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6일 04시 30분


“콜롬비아 군사작전 괜찮게 들려
그린란드 필요… 쿠바 붕괴 직전”
힘 앞세워 ‘서반구 패권’ 노골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베네수엘라의 이웃 나라이며 마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콜롬비아를 두고 “미국에 코카인을 만들어 팔기를 좋아하는 ‘병든 사람(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다. 그(페트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베네수엘라처럼 콜롬비아에도 군사 작전을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괜찮게 들린다”고 답했다.

하루 전 진행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이 주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 논란에 직면했음에도 중남미 반(反)미 국가에 대한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또 서반구에서 힘을 앞세워 미국 패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른 반미 국가 쿠바에도 “사실상 붕괴 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멕시코에는 “멕시코를 통해 그들(마약 카르텔)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뭔가 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도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2차 공격’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현재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담당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거듭된 미국의 위협에 하루 전만 해도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했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통령 또한 미국과 협력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시사매체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서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합병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그린란드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페트로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4일 브라질 등에 연대를 촉구하며 “라틴아메리카(중남미)는 단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미국의) 노예와 하인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5일 중국 외교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한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베네수엘라#마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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