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마약선 2차 공격’ 전체영상, 대중에 공개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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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지난 9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마약 운반선에 대한 2차 공격 전체 영상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의 오랜 정책과 국방부 내부 규정에 따라 최고 기밀 수준의 원본 영상을 그대로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당시 작전 상황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했다.

브리핑은 최근 3개월 반 동안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겨냥해 진행된 공습 작전을 두고 의회가 추가 설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20차례 이상 선박 공습이 이뤄져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2일 이뤄진 공습 관련 미군이 당시 영상을 통해 생존자 2명이 선박 잔해에 매달려 있는 걸 확인하고도 2차 공격 지시에 따라 생존자를 모두 사살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번 작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당시 ‘모두 죽이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전체 영상을) 문제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며 “헤그세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을 바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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