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포브스는 15일(현지 시간)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을 약 6770억 달러(약 995조원)로 추산하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게티이미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돌파했다.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는 “머스크 CEO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급격히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최근 진행된 지분 매각(텐더 오퍼)에서 기업가치 8000억 달러(약 1176조 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평가액이었던 4000억 달러(588조 원)의 두 배 수준이다.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번 평가를 반영해 미 동부시간 기준 15일 정오 현재 약 6770억 달러(약 995조 원)로 추산됐다. 포브스는 “머스크는 역사상 최초로 순자산 6000억 달러를 넘긴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순자산 5000억 달러를 넘어선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기업가치가 약 1조5000억 달러(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스페이스X IPO 준비설’은 이후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현지 시간) 주주 서한을 통해 내년도 상장 준비 사실을 언급하며 사실상 공식화됐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 로고. 최근 지분 매각(텐더 오퍼)을 통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로 평가되며 일론 머스크의 자산 급증을 견인했다. 게티이미지
● 머스크 자산의 또 다른 축, 테슬라와 xAI
머스크의 순자산 6000억 달러에는 스페이스X 외에도 다양한 핵심 자산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약 1970억 달러(약 290조 원)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 3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는 비상장 기업 상태에서 2300억 달러(약 338조 원)의 가치 평가를 기준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xAI 홀딩스 지분 53%, 약 600억 달러(약 88조 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7000억 달러 눈앞…2위와 격차도 ‘압도적’
머스크의 자산은 2020년 3월 246억 달러(약 36조 원)에 불과했지만,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같은 해 8월 1000억 달러(약 147조 원)를 돌파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7000억 달러(약 1029조 원) 고지까지 230억 달러(약 34조 원)만을 남겨두고 있어,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잃기보다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자산 2위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자산은 2520억 달러(약 370조 원)로, 머스크와의 격차는 4250억 달러(약 624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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