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이어 베르사유궁전도 “非유럽인은 더 내라”…내년 1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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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추가수익 160억원 기대…루브르는 45% 인상

베르사유 궁전. AP 뉴시스
베르사유 궁전. AP 뉴시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이어 베르사유 궁전도 비(非)유럽 국적자의 입장료를 9.4% 인상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14일부터 관광 성수기(4월 1일~10월 31일)에 유럽경제지역(EEA) 외 국가 출신 방문객들은 베르사유 궁전 입장료로 35유로(약 6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기존 32유로보다 9.4% 인상된 금액이다.

이번 결정으로 베르사유 궁전 측은 지난해 방문자 수 기준 연간 930만 유로(약 160억 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르사유 궁전은 방문객 840만 명을 맞았고, 이 중 83%는 외국인이었다. 미국 국적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의 15%를 차지해 중국과 이탈리아(각 6%)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루브르박물관이 비유럽 국적자를 대상으로 입장료를 기존 22유로에서 32유로(약 5만 5000원)로 45% 인상한 데 뒤이은 것이다.

문화유산의 차등 요금제를 추진하는 라시다 다티 문화부 장관은 지난 1월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EU 외 방문객들이 입장료를 더 많이 지불하고, 추가 금액이 국가 유산의 유지보수 자금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프랑스 국민이 모든 것을 혼자서 부담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부에 따르면 차등 요금제는 연간 총 “2000만~3000만 유로”의 추가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생 샤펠 성당, 샹보르성 등 프랑스 주요 문화유산에도 내년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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