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무장 강도 전과자를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문 위원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맘다니 당선인은 래퍼 출신 마이슨 리넨(49)을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형사 사법 시스템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리넨이 과거 택시 기사를 상대로 무장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복역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리넨은 1997년 6월 택시 기사 조지프 엑시리를 맥주병으로 때렸고, 1998년 3월에도 택시 기사 프란시스코 몬산토를 총기로 위협해 현금과 반지를 갈취한 뒤 도망갔다. 이 두 혐의로 리넨은 1999년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7년을 복역한 뒤 2006년 가석방됐다. 리넨은 당시 본인이 누명을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넨은 석방 이후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가를 지냈다.
리넨의 임명 소식 이후 베니 보시오 미국 교정직원자선협회(COBA) 회장은 “전과가 있고 법을 어긴 전력이 있는 개인들에게 뉴욕시 형사사법 시스템의 미래를 설계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매우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리넨에 강도를 당했던 엑시리의 부인 또한 뉴욕포스트에 “미친 것이냐”고 되물으며 “그건 그에게 적합한 일이 아니다. 반대 시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엑시리는 지난해 심장마비로 숨졌지만, 강도 사건의 트라우마를 떨쳐내지 못하고 지냈다고 그의 부인은 전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연설하고 있다. 올해 34세인 인도계 무슬림인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2025.11.05 [뉴욕=AP/뉴시스]맘다니 당선인은 논란 있는 인물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선정에 대해 “우리는 17개의 다른 위원회에 소속된 400명 이상의 뉴요커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했으며, 이들은 뉴욕시의 정책과 정치의 유창성, 즉 실패한 장소를 계승한 뉴요커들”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도시를 건설할 때 그들의 모든 경험과 분석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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