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구금됐던 한국인 활동가, 자진추방돼 곧 귀국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0일 18시 51분


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구금됐던 한국인 시민활동가도 석방돼 곧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에 구금됐던 우리 국민이 10일(현지 시간) 오전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는 항공편을 통해 자진 추방(voluntary deportation)돼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새벽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그간 외교부는 본부 및 주이스라엘대사관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총력 대응해 왔다”며 “9일 주이스라엘대사관 영사를 우리 국민 구금 시설에 급파해 신속하게 영사면담을 실시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했으며, 동인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이스라엘대사관 영사는 공항에서 동인의 항공기 탑승 및 이륙까지 확인했다”며 “주이스탄불총영사관 등 현지 공관을 통해서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합의안에 따라 하마스가 인질 48명(사망자 28명 포함)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과 전쟁 발발 후 추가로 수감된 가자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또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도 시작된다.

이스라엘군은 10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정오를 기해 휴전 협정이 발효됐다”며 “이에 따라 IDF 병력은 새로운 배치선으로 이동을 시작해 휴전 이행과 인질 송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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